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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터 초석에 앉은 文 부부..불교박물관장 "참담하다"

정부혜 2022. 4. 7. 09:22

기사내용 요약
성공 스님 "문화재청장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안내소 출입구를 통과해 법흥사터에 도착,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2.04.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에 있던 문화재청장은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산행을 했으나,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은 6일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산행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채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일 산행에서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법흥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오랜 터가 남아있는 것을 해방 후 다시 세워보려고 준비하다가, 김신조 사건으로 개방됐던 곳이 다 폐쇄됐고, 그 부자재가 남은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김 청장은 "구전으로는 이게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저희가 전문발굴 조사를 하면 그런 증거들이 나올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며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안내소 출입구를 통과해 법흥사터에 도착,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북악산 남측면은 오는 6일 전면 개방된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05. photo@newsis.com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김 청장 태도를 지적했다. 스님은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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