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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얼굴의 김여사, 회색 티 입은 尹…상상과 달라” 재단사의 ‘尹부부 후기’

정부혜 2022. 6. 7. 21:34

윤석열 대통령의 정장을 만든 ‘페르레이’의 손미현(33) 대표가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며 후일담을 전했다. 

© 제공: 세계일보‘페르레이’의 손미현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페르레이의 아주 특별한 고객님을 소개해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서 윤 대통령과 손 대표는 팔장을 낀 채 웃고 있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윤 대통령과는 지난해 여름 첫 인연을 맺었다”며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문의를 주셨고,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쯤 댁으로 방문해 처음 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검찰총장 출신의 대선후보셨던 분이라 뵙기 전 상당히 긴장된 상태로 집에 들어갔다”면서 “(들어가니) 네 마리의 강아지가 격하게 반겼고, 그 아이들과 현관에서 인사를 나누는 사이 김여사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건넸다. 곧 윤 대통령께서도 어서 들어오라며 손짓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손 대표는 예상과 달리 소탈한 윤 대통령 부부의 옷차림에 놀랐다고도 했다.

 

그는 “간편한 화이트 티셔츠에 청치마, 맨얼굴에 안경을 쓴 여사님과 유니클로 에어리즘 회색 티를 입고 계신 윤 대통령의 모습은 제가 나름 상상했던 두 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조금 당황했다”며 “솔직히 약간 무서운 모습을 상상했다. 물론 티비보다 훨씬 크고, 다부진 체격과 예리한 눈빛에서 강한 포스가 느껴졌다”고 적었다.

 

이후 손 대표는 지난겨울 어느 날, 윤 대통령의 양복을 납품하고 1층 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우연히 윤 대통령을 목격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카니발 한 대가 입구로 들어와서 차가 빠지길 기다리는데 거기서 윤 대통령이 내리셨다”며 “윤 대통령께서 저희 양복을 착용한 모습을 자세히 보려고 시선을 그쪽에 집중했는데 멀리서 봐도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옆에 경호하는 분들이 큰 캐리어를 내리니, 본인이 직접 캐리어를 끌고 가시겠다고 경호원분들이 말려도 한사코 손사레를 치며 혼자 입구까지 터벅터벅 걸어 가시더라”며 “아마 윤석열 고객님의 그날의 뒷모습은 제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한편 ‘대통령 양복점’이 된 페르레이 측은 개인 고객의 의뢰를 받아 여성 맞춤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Haute couture(오뜨 꾸뛰르) 첫 뮤즈로 김 여사를 정했다고 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