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노년 시청층을 사로잡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학폭과 폭행전과의 과거가 공개됐다. 오늘 생긴 일이 아니다. 벌써 11일째 진행중인 일인데 아직까지 당사자나 제작진은 '용서해 달라'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다'라며 출연을 고수하고 있다.
며칠씩 황영웅의 이름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이런 인물의 방송 출연이 계속 되는 게 맞는 것인지 네티즌들은 의문을 제기해 왔으나 제작진과 당사자는 25일 오늘 오후에서야 각각 몇분 차이로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며 대중에 용서를 구하거나 출연자를 감싸는 말로 덮어두고 싶어하는 모양새다.
먼저 황영웅이 반성문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여러분, 고생하는 제작진 여러분, 못난 놈 형이라 동생이라 불러주는 출연자 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로 지금까지 공개된 이야기는 다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새롭게 살려고 하니 제발 용서해 달라는 말을 했다.
사실 확인은 했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은 없었다. 그저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만 헀다. 올바른 회복이란 어떤 것일까?
아들이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신임 국가수사본부장도 사의를 표명한 오늘이다.
'더 글로리'로 인해 학교폭력이 실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 피해자들의 삶이 어떠한지가 조명되며 전세계적인 공감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연예계에 '학폭' 이슈는 수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이슈가 생길때 마다 '하차' '은퇴' 또는 '법적대응'이 있어왔다. 정말로 억울한 경우에는 법적 대응을 하며 사실을 밝혀야겠지만 가해자로 양심이 있다면 방송에서 하차하는 건 상식이다.
황영웅의 경우 피해자가 있고, 법적 처벌 기록도 있다. 예전에 했던 일이고 지금은 반성하고 있기에 지나간 일로 문제 삼는 건 억울하다는 논리라면 지금까지 있어왔던 학폭 이슈는 문제 삼지 말았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없던 일이 되는 걸까? 그리고 황영웅은 용서를 왜 대중에게 구하는 걸까?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게 우선일텐데.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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