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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정경호 "전도연과 함께 영광..수학 이해 NO 통째로 암기" [인터뷰 종합①]

정부혜 2023. 3. 6. 12:32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정경호가 tvN ‘일타 스캔들’로 자신의 로코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정경호는 최근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tvN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에서 “스릴러가 있어서 마냥 따뜻한 로코라고 할 순 없지만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라 많은 사랑을 주신 듯하다. 다소 아는 얘기, 뻔한 얘기지만 배우들 캐릭터가 살아있도록 표현했더니 다른 드라마보다 좀 더 울림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5일 종영한 ‘일타 스캔들’에서 그는 일타 수학 강사 최치열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다.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 역의 전도연과 로코 호흡을 맞추며 매주 안방에 설렘 폭탄을 투척했다. 자신을 ‘1조원의 남자’라고 ‘자뻑’하지만 밉지 않은 최치열 캐릭터를 완성했고 사랑스러운 병약미로 안방 여심을 뒤흔들었다.

 

정경호는 “실제로 최치열 만큼 까칠한 편은 아니다(웃음). 제겐 1조원이 없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그저 최치열의 성장 드라마, 따뜻한 밥으로 맺어지는 인연과 한 가족이 되는 스토리를 잘 그리고 싶었다. 최치열이 남행선의 도시락을 먹으며 변하는 점을 가장 큰 포인트로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전엔 일타 강사라는 걸 아예 몰랐다. 그들의 삶도 몰랐고 수학은 더더욱 몰랐고 대치동 맘카페, 사교육의 영향력도 아예 몰랐다. 0에서 시작했다. 2달간 자문 선생님과 같이 지내면서 수업 영상을 보고 엄청 연습했다. 수학 공식은 아예 모르겠으니 이해는 못하고 통째로 외웠다. 칠판까지 사서 연습했다”며 남다른 노력을 알렸다.

덕분에 정경호는 임팩트 넘치는 설명과 막힘없는 수학 문제 풀이, 여기에 화려한 발차기 퍼포먼스를 더해 실제 수학 강사 같은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완벽한 슈트핏은 당연지사. 학생 시청자들은 물론 2030부터 4050 여심까지 훔치는 데 성공했다. 남행선 역의 전도연과의 러브라인? 두 말 하면 잔소리, 퍼펙트 케미였다.

정경호는 “어렸을 때부터 전도연 선배의 연기를 너무 좋아했고 감명 깊게 봤다. 빠른 변화에 빠르게 변하는 배우가 돼야겠다 싶었는데 변하지 않은 걸 갖고 있음이 대단하더라. 내가 왜 전도연의 연기를 좋아했는지 알겠더라. 말투, 호흡, 웃음소리 30년 넘게 다져온 쌓은 것들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우리 둘 투샷이 뜨면 모니터로 다시 보고 했다. 너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대본이 좋았고 감독님이 놀이터를 만들어줬다. 전도연 선배랑 편하게 연기했다. 유쾌하게 다 받아줬다. 그래서 잘 된 것 같다”며 “전도연 선배는 연기를 거짓으로 안 한다. 머릿속, 마음에 와닿지 않아도 표현해야 하는 게 있는데 왜 이래야지? 하는 부분을 거짓없이 행선처럼 보이게 했다. 많이 배웠다”며 파트너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경호는 “정경호에게 ‘일타 스캔들’이 주는 가치는?”이란 질문에 “개인적인 가치는 전도연이란 배우와 같이 연기했다는 점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번 작품에선 노력을 안 했다. 7개월 동안 작가님과 감독님이 만들어준 놀이터에서 스트레스 안 받고 유일하게 놀았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순간이다. ‘일타 스캔들’의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 가치도 크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인터뷰2에 이어)

/comet568@osen.co.kr

[사진] 오름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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