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며 마스크 착용과 취식 제한 등의 조치가 풀렸으나 극장가 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다. 특히 2023년 2월 매출은 팬데믹 수준으로 돌아가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가는 2023년 2월 총 6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총 관객 수는 642만1530명에 불과하다. 지난달인 1월(매출 1240억 원, 관객 수 1125만 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참 심각했던 2020년과 2021년과도 비슷한 수치. 매출이 1000억 미만으로 하락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극장 내 각종 제한 조치가 1월 30일 자로 풀렸음에도 이 같은 결과를 냈다는 점이 놀랍다.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고 마스크 의무 착용까지 해지돼 이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을 거라 예상됐으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 극장을 향한 관객들의 시선이 변화됐음을 반증한다.
다행히 3월 1일 연휴를 맞아 일일 50만 대 관객 수를 회복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현재 상영 중인 상영작들이 극장가 부활을 이끌기엔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
이날 개봉한 '대외비'는 조진웅·이성민 조합에 힘입어 18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나 "진부하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하루 만에 평점이 6점대로 하락한 상태. 요즘의 관객들은 입소문과 평점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롱런 인기를 이어가긴 어려워 보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7만 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으나 개봉한지 두 달이나 지나 화제성은 초기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황이고,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명성에 맞지 않게 저조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멍뭉이'와 '서치2'의 경우 8~9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는 있으나 많은 예산이 투입된 영화는 아닌 만큼 아직은 일일 3만 명대의 저조한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데 이어 각종 제한 조치까지 풀리며 부활하나 싶었으나 시기상조였던 모양새다. 설상가상 마땅한 텐트폴 영화의 개봉도 예정된 게 없어 시름은 깊어지고만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영화 '대외비'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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