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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휴대폰 보기… ‘최악의 습관’인 이유

정부혜 2023. 4. 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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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6:30
자기 전 휴대폰 보기… ‘최악의 습관’인 이유© 제공: 헬스조선

잠들기 전 휴대폰을 들여다보기는 대다수 현대인들의 습관이 됐다. 심하면 한 시간은 기본, 두 세시간 넘기 유튜브나 SNS 등을 보다가 계획한 시간보다 한참 뒤에 잠드는 경우도 다반사다.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

◇숙면 방해자기 전 휴대폰을 보는 습관은 숙면을 방해한다. 밤에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빛에 민감해, 작은 스탠드 불빛(약 10LUX)에만 노출돼도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벽에 깬 후 잠들기 어려운 ‘수면위상전진증후군’ 등 수면 장애를 일으키거나 일주기 리듬을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자기 전 유튜브 시청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극적인 콘텐츠가 맥박과 혈압을 올려 깊은 잠에 못 들게 한다.

◇우울증 위험 높여자기 전 휴대폰을 보는 그 순간은 즐겁겠지만, 의외로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성신여대 연구팀에 따르면 자기 전 휴대폰을 하는 습관 탓에 늦게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 수준이 약 25%, 불안 수준이 약 14%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유발자기 전에는 보통 불을 다 끈 상태에서 휴대폰만 집중해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눈 건강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어두울 땐 홍채가 커진 상태로,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빛이 망막에 도달한다. 이때 오랜 시간 휴대폰의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망막과 망막 내 시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이외에도 ▲안구건조증 ▲백내장 ▲녹내장을 일으켜 시력을 떨어뜨리고, 자칫하면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 기능 저하야간에 휴대폰의 약한 빛에만 노출돼도 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수면 중 10LUX 정도의 빛에 노출된 경우 다음 날 낮의 뇌 기능 상태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부 전두엽 기능에 두드러진 영향을 미쳐 작업기억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체중 증가살을 찌게 할 수도 있다. 생체리듬의 불규칙한 변화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렙틴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살이 찌기 쉬워진다. 실제로 저녁에 밝은 빛에 노출될수록 체질량 지수가 높아지고, 허리 두께가 두꺼워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