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수 임영웅의 시축 이벤트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02 월드컵 신화의 주역 이천수는 그런 임영웅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감상을 밝히던 중 임영웅을 ‘미친 사람’이라 표현할 정도로 극찬했다는데.
최근 이천수의 개인 유튜브 채널엔 ‘K리그 역사상 역대급 홍보 효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우선 이천수는 지난 8일 임영웅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K리그 홈경기 FC서울 대 대구FC 시축 행사에 나선 것을 언급했다.
이천수는 “임영웅이 K리그를 뒤집어 놓지 않았나”라는 제작진의 말에 우선 “캬하…”라며 감탄했다. 이어 “봤다. 가고 싶었다. 좋아하는 친구라 저는 사진도 찍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유소년 때 축구를 좀 했다더라. 풋살하는 걸 봤다”고 흥분하며 말했다.
선수로서 임영웅의 시축도 평가했다. 이천수는 “굉장히 잘하고 제가 좋아하는 왼발잡이다. 축구를 너무 즐겁게 하고 바쁜 와중에 축구하는 걸 보고 ‘저 친구는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천수는 임영웅이 시축 및 하프타임 공연에 나섰던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 4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린 것과 관련해 “K리그가 현재 인기가 좋지만 거의 역대급이 아닌가”라며 “한 사람의 파워로 이런 거에 대해 정말 감사드릴 일”이라고 극찬했다.
또 “원래 시축만 하기로 했다가 팬들이 많이 와서 갑자기 퍼포먼스도 하게 됐다고 들었다. 거마비도 측정을 안 해놨다가 뒤늦게 ‘챙겨줘야 되겠다’고 해서 돈도 나왔는데 사양했다고 한다”며 임영웅의 선행에 감동했다.
실제로 평소 회당 광고료만 3~4억 원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축구광’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 축구 리그인 ‘K리그’ 발전을 기원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FC서울 측에 먼저 시축하겠다고 연락했다고 한다. 시축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고, 댄서를 비롯해 많은 스태프와 함께 경기장을 방문하는 만큼 거마비를 거절했다고. 또, 관련 부대 비용을 모두 개인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미친 사람’ 아니냐. 이런 선행이 어디 있냐. 그런 걸 봤을 때 정말 대단한 거고 저는 축구인으로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영상을 시청하는 축구팬들에게 “많은 축구인이 임영웅 콘서트 가라”라고 전했다.
한편 임영웅 시축 경기 당일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4만 5,007명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시즌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임영웅의 시축에 공지되자 예매 시작 10분 만에 2만 장이 팔리고, 30분이 지나서는 2만 5,000장을 넘어서며 ‘임영웅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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