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대퇴부 근육이 강한 사람은 급성 심근경색 후 나타날 수 있는 심부전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기타사토(北里)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우에노 겐스케 심혈관의학 교수 연구팀이 2007~2020년 사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932명(평균연령 66세, 남성 81%)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4일 보도했다.
심근경색 환자는 6∼9%가 심부전으로 이어진다.
관상동맥 질환 환자 중 대퇴 사두근(quadriceps)이 강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가 다리 힘이 강할 경우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낮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심근경색 이전에는 심부전이 없었고 심근경색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은 심부전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다리 힘을 나타내는 대퇴 사두근의 근력을 측정했다.
의자에 앉아 대퇴 사두근을 5초 동안 최대한 수축하게 하고 발목에 부착한 휴대용 동력계(dynamometer)로 근력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4.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동안 67명(7.2%)이 심부전이 발생했다. 대퇴 사두근이 강한 사람은 1천 인년(person-year)당 10.2명, 대퇴 사두근이 약한 사람은 1천 인년 당 22.9명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후 심부전 위험 요인들인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 협심증, 당뇨병, 심방세동,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말초동맥 질환, 신부전 등을 고려했을 때 대퇴부 근육이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보다 심부전 발생률이 41%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대퇴 사두근 근력은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대퇴 사두근 측정으로 심근경색 후 심부전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심근경색을 겪은 사람에게는 심부전 예방을 위해 대퇴 사두근 강화 훈련을 권장할만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 심장 학회(ESC: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의 '심부전 2023'(Heart Failure 2023)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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