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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 원인은…

정부혜 2023. 6. 13. 17:46
어느 날 갑자기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 원인은…© 제공: 헬스조선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손가락이 제대로 펴지지 않거나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방아쇠수지''라는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방아쇠수지는 요리사, 운전사, 미용사 등 오랜 신간 손을 쓰거나 손가락을 구부린 채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방아쇠수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방아쇠수지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10년 새 10만 명가량 증가했다.

방아쇠수지는 대부분 만성적 염증과 이로 인한 활차(인대의 일종)의 비정상적 크기 증가에 의해 발생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과 활차의 마찰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더불어 염증과 힘줄의 마찰음으로 '딸깍'하는 소리가 들려, 마치 방아쇠를 당기 듯한 현상과 같아 방아쇠수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특히 엄지, 약지, 중지에 통증이 많이 발생하고 자는 동안에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거의 없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에 증상이 가장 심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방아쇠수지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거나 잘 펴지지 않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마찰음이 생기고 ▲​손가락 관절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가 생기고 ▲​아픈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늘려주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남신우 원장은 "손가락이 붓거나 통증이 발생하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아쇠수지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이 고정돼 움직이지 않고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아쇠수지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당뇨나 류마티스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더욱 주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사용을 줄이는 등의 충분한 휴식이 이뤄지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데 제한이 생기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법은 초기나 중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보존적인 치료를 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랜 시간 방치해 증상이 심각하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손바닥을 1cm 정도 절개한 후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주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비교적 간단하다.

남신우 원장은 "평소 손을 자주 사용한다면 일하는 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또 기상 직후 손가락을 움직이기 어려울 때나 손을 많이 사용한 날에는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손목까지 담그고 있는 것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