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에 시상식장에 게양된 태극기입니다.
무려 반 세기만에 올림픽 수영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그것도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순간,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잘 보십시오. 태극기가 왠지 위엄이 없고 힘이 없어보인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이건 박태환 선수 앞에서 본 사진(뒷면)이므로 좌우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이게 제대로 그린 태극기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시겠습니까?
두꺼워서 강인한 느낌을 주어야 할
태극 주위의 4괘가
정상적인 이 태극기보다 얇습니다.
아래가 태극기 표준 규격입니다.
⑧번과 ⑨번을 주목하십시오.
위 ⑧(괘를 구성하는 효 하나의 두께)과 ⑨(효와 효 사이 간격)은
위에서 보이듯이 2:1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박태환 시상식장에 걸린 태극기는 1:1인 것으로 보입니다.
잘못 그린 태극기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제대로 읽어주세요.
지금 좌우가 거꾸로 되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저건 뒷면에서 본 사진입니다.
좌우는 제대로 걸렸습니다.
까만 작대기(효)의 두께가 얇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태극기의 1/2 수준입니다.
반대로 효와 효 사이의 간격은 좁아야 하는데 2배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태극기가 표준규격의 태극기보다 흐리멍텅하게 보입니다.
박태환 금메달 시상식 뿐만이 아닙니다.
베이징 올림픽 내내 한국은 잘못된 태극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막식 선수단 입장 때 앞장선 대형 태극기도,
어제 진종오 선수의 은메달 시상식에 내걸린 태극기도
모두다 4괘를 규격에서 벗어나서
절반두께로 가늘게 잘못 그린 태극기입니다.
힘이 없어보이고, 그리다 만 것 같은 태극기가
역사적인 순간마다 계속 내걸리고 있습니다.
왜 이런 잘못된 태극기가 북경 올림픽에 게양되고 있는지,
중국측이 한국을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것인지,
우리측의 실수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개막식날 태극기 규격오류를 지적한 기사는 이것 단 하나였습니다.
"한국선수단의 대형 태극기, 규격에 안맞아"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8.09 04:44
【워싱턴=뉴시스】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대형 태극기가 규격에 맞지 않는것으로 지적됐다.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워싱턴 한인사회 교민들은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대형 태극기의 문양이 규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멀리 태평양을 건넌 중국에서 벌어진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지켜보던 워싱턴 교민들은 "한국 선수단의 대형 태극기가 문양이 이상하다"고 말했으며, 태극기에 조예가 깊은 이들은 "규격에서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극기 규격에 조예가 있다는 교민 박 모씨(62)는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대형 태극기의 4괘가 규격대로 돼있지 않은 채 괘의 두께가 좁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괘의 두께는 규정보다 가늘어 괘가 위엄이 전혀 없는 '적당히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인들은 "한국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태극기가 어디서 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만일 한국에서 제작해 들고간 것이라면 규격에도 안맞는 자기국기를 들고 입장한 것인 만큼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을 지켜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이 모씨(48)는 "태극기 문양에 과연 누가 신경을 쓸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태극기에 대해 잘 아는 교민들이 보기에는 얼굴이 뜨거워지고 누가 알까 챙피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
그 후로 태극기규격을 지적한 단 하나의 기사는 아래의 것입니다.
(동아일보는 웬만하면 안 찾아보려 했지만, 태극기 도안 오류에 대한 정부잘못을 지적하는 언론이 거의 없다는 걸 확실히 해두려고 네이버까지 원정가서 찾아왔습니다.)
올림픽 내내 ‘엉터리 태극기’ 휘날린다
기사입력 2008-08-09 03:13 |최종수정2008-08-09 06:38
[동아일보]
베이징 올림픽에서 쓰일 태극기가 규격에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올림픽 기간에 엉터리 태극기가 계속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8일 뒤늦게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수정을 요구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수정 또는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KOC 관계자는 8일 조직위 측에 태극기 실물을 보여 주며 ‘효(爻·괘를 이루는 검은색 막대기)’와 효 사이의 간격이 정상 태극기보다 두 배 이상 벌어진 기형적인 태극기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
엉터리 태극기가 제작된 경위와 관련해 KOC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홍보처로부터 받아 조직위에 전달한 영문 도안이 실물보다 작은 크기라 조직위 측에서 확대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베이징=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결국 익명의 KOC 관계자의 말도 아직 추측에 불과해 누구 잘못인지는 아직 명백하지 않습니다만, 우리측의 잘못인 듯 합니다.
* '사사'님의 제보를 추가합니다. - "4괘 뿐 아니라 '태극'문양도 잘못 되었습니다. 규격은 '대각선'에서 1/2호를 그려야 하는데 대회측 것은 '대각선' 기준도 아니고 '가로획' 기준도 아닌 애매모호한 곳에서 1/2호를 그렸습니다. 청와대는 '거꾸로 태극기'와 함께 입장 발표를 해야합니다."
- 타당하신 지적인 듯 합니다. 태극문양과 4괘가 모두 엉터리인 '짝퉁 태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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