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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세번째로 우주유영 성공

정부혜 2008. 9. 28. 06:52

中, 세계 세번째로 우주유영 성공(종합2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27 18:04 | 최종수정 2008.09.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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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 7호 자이즈강 27일 우주유영 성공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자체 기술로는 세계 3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중국의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가 27일 오후 자국 우주탐험 사상 처음으로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선저우 7호 선장인 자이즈강(翟志剛)은 우주선이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29바퀴 돈 뒤인 이날 오후 4시43분(이하 중국시각)께 특수 제작된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에서 내려 17분 정도 우주유영을 진행했다.

우주인 류보밍(劉伯明)과 함께 궤도모듈로 이동한 자이즈강은 안전로프로 연결된 우주복 페이톈(飛天)을 입고 궤도모듈에서 나와 우주선에 부착된 태양전지 기저막 재료와 저지구궤도 고체 윤활재료 등 각종 실험 재료와 장비를 회수한 뒤 오후 5시께 궤도모듈로 귀환했다.

러시아산 올란 우주복을 모델로 중국이 3천만위안(50억원)을 들여 자체제작한 페이톈은 우주의 온도와 압력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것이다.

자이즈강은 오후 4시43분 왼손을 먼저 뻗어 우주선을 빠져나온 뒤에 걱종 장비를 회수하면서 임무 수행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하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었다.

이 장면은 특수 카메라에 포착돼 중국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그가 우주유영을 하는 동안 류보밍은 러시아제 올란 우주복을 입고 궤도모듈에서 각종 기술지원을 했고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은 귀환모듈에 남아 맡은 임무를 수행했다.

자이즈강 등 3명은 공군 입대 동기이자 42세 동갑내기로 1998년 중국 최초의 우주인단의 일원으로 발탁돼 10년 이상 우주비행 훈련을 받아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허궈창(賀國强)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베이징 우주항공센터에 나와 자국 사상 처음인 우주유영의 성공을 지켜보며 13억 중국인과 함께 기쁨을 같이 했다.

후 주석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중계된 자이즈강과의 대화에서 "당신의 우주유영은 완전히 성공적인 것"이라며 "그것(우주유영)은 중국 유인우주선 개발 프로그램에 주요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후 주석은 또 자이즈강에게 "우주유영을 성공시킨 당신은 중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조국과 국민이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자이즈강 선장은 이에 선저우 7호 팀원 모두 양호한 상태이며, 과학실험들은 계획에 따라 진행됐고 우주유영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주유영은 매우 좋은 느낌이었다"면서 "우주복은 매우 편안했다. 우리는 위대한 조국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이번 우주유영을 성공함으로써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독자적인 기술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앞서 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인 1965년에 세계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했으며 미국 역시 같은 해에 두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중국은 이번 우주유영의 성공으로 '2020년 우주개발계획'으로 명명된 중장기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단계로 구분되는 우주개발 계획 중 첫 단계인 유인우주선 발사 및 귀환에 이미 성공한 중국은 이번에 2단계의 첫 걸음인 우주유영에 성공함으로써 우주선 도킹 및 우주정거장 건설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중국이 2017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2020년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저우 7호의 발사와 우주유영의 성공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최소 1천억위안(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9시10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7호는 핵심 임무인 우주유영을 비롯한 총 68시간의 실험과 비행을 마치고 28일 오후 네이멍구(內夢古)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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