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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건강 상식/건강 의학

컴퓨터 오래 하면 가렵다?

정부혜 2009. 1. 5. 21:15

한겨레 | 기사입력 2009.01.05 19:11 | 최종수정 2009.01.0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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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터의 건강나침반 /

지난 글에 이어 컴퓨터 작업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컴퓨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 질환이 생기거나 혹은 전자기파로 질병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작다. 하지만 컴퓨터를 잘못 쓰면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 및 두통을 겪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드물긴 하지만 컴퓨터 때문에 피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컴퓨터를 오래 쓰면 피부가 빨갛게 붓거나 가렵다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의 전자파 때문이라기보다는 모니터 등에서 생기는 열 때문에 사무실 공기가 건조해져서 생기는 것이다. 사무실의 습도만 적절히 유지하면 이런 증상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빛에 민감해 깜박거리는 빛을 보면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간질을 앓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극히 일부가 이럴 수 있는데, 실제 이런 환자는 매우 드물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키보드나 모니터가 작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보다 근육이나 관절에 더 해롭다. 되도록 노트북은 필요할 때만 짧게 쓰는 것이 권장된다. 또 노트북을 쓸 때에는 평평한 곳에 이를 놓고 빛의 반사가 적도록 모니터 각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우스 작업은 키보드 작업보다 손과 손목 등에 더 무리가 될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한다면 마우스 작업과 키보드 사용을 번갈아 가면서 하거나 중간 중간에 휴식을 자주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리가 적게 가는 자세는 마우스를 최대한 몸에 가까이 붙이고 일하는 것이다. 또 손목은 양 옆으로 휘어지지 않고 쭉 펴지게 하는 자세가 좋다. 아래팔을 팔걸이나 책상에 걸쳐 놓고 작업하면 자연스럽게 그런 자세를 만들 수 있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면 책상, 의자, 컴퓨터 등을 자신의 몸에 맞게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상이나 의자 높이는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아래팔은 수평이 유지되도록 해야 하며, 눈높이는 모니터의 윗부분에 맞추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최근 많이 선보이는 여러 컴퓨터 부속 도구 가운데 업무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면 문서를 보며 키보드 작업을 해야 하는 이들은 문서 거치대 등을 쓰면 몸을 뒤틀지 않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컴퓨터 작업을 어느 정도까지 해도 몸에 해롭지 않은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일을 하다가 가끔 오래 쉬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쉬는 것이 컴퓨터 관련 질환 예방에는 확실히 더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차나 물을 한 잔 마시는 등 자투리 쉬는 시간을 자주 갖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이상윤/건강과대안 상임연구원 maxime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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