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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 태풍'에 그친 박연차 게이트

정부혜 2009. 6. 12. 21:47


[앵커멘트]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반년 만에 막을 내렸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수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급격히 동력을 잃었고,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구속된 직후 검찰 주변에서는 정관계 인사 70여 명의 이름이 담겼다는 '박연차 리스트'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석달 뒤 소문은 현실이 됐습니다.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 체포를 시작으로 정치인 7명을 잇따라 구속하며 검찰은 거침없는 공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역사상 세 번째로 이뤄진 전직 대통령 소환 조사로 수사는 정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20여 일 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 수사는 거대한 역풍을 맞았습니다.

이어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핵심인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수사팀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힘이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홀히 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형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됐던 수사는 결국 7명 만을 구속한 채로 찻잔 속 태풍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특별검사제 요구와 중수부 폐지론으로 정치권은 여전히 검찰을 도마위에서 내려 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론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론에서 쉽게 풀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취재원의 이른바 '정보 흘리기'와 수사 브리핑 제도를 둘러싼 지적도 숙제로 남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목적이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 척결에 있었다고 밝혔지만, '지나간 권력'과 '살아있는 권력' 모두에 있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수사는 끝났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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