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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4.4% 미실 아름답고 의미있는 최후 맞아

정부혜 2009. 11. 11. 07:48

‘선덕여왕’ 44.4% 미실 아름답고 의미있는 최후 맞아

뉴스엔 | 입력 2009.11.11 06:59

 


[뉴스엔 이재환 기자]
미실(고현정)의 죽음이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1월10일 방송된 '선덕여왕' 50회는 전국기준 44.4%로 전날 9일 49회 44.9%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11월3일 48회 42.4%, 2일 47회 41.7%, 10월27일 46회 40.8%, 26일 45회 39.3%에 비해 높은 수치다.

'선덕여왕'은 최근 미실의 죽음을 앞두고 시청률이 연일 상승세를 탔다.
동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 2회는 5.2%로 전날 첫회 6.7%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앞서 오후 9시 대 편성된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 9회는 17.9%로 전날 8회 16.4%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천사의 유혹'은 지난 주 7회 16.6%, 2일 6회 15.9%, 10월27일 5회 13.9%, 26일 4회 12.1%, 19일 3회 11.3%, 13일 2회 11%, 12일 10.3% 등 매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선덕여왕'에서는 미실(고현정 분)이 아름답고 의미 있는 최후를 맞는 장면이 그려졌다. 미실은 신국의 안위를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며 마지막 길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덕만(이요원 분)은 미실과의 회담을 계획하며 "신국의 대업을 위한 화평과 연합을 시도하고자 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건 인재다. 서라벌에 미실만한 인재가 또 있느냐"고 말했다.

덕만은 미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전하며 "후계자를 키운다고 생각해라. 신국의 주인이 될 수 없다면 주인이 될 후계자를 키우는 건 어떻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미실은 주인이란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덕만에게 "네가 뭘 아느냐,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다. 합종? 연합?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며 제안을 거절한 채 돌아서버렸다.

진흥대제시절부터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신라이기에, 그래서 더 그 신라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미실의 절절한 심경이 묻어난 대목.

협상이 결렬되자 덕만일파는 본격적인 내전준비에 돌입했지만, 그때 속함성을 지키는 여길찬의 부대가 미실을 돕기 위해 대야성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만 명의 정일병으로 구성된 속함성 부대가 합류한다면 전세는 미실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것.

그러나 이같은 소식을 들은 미실의 얼굴은 오히려 어두워졌고, 걱정했던대로 백제군이 속함성에 침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실은 여길찬에게 당장 회군을 명령하는 서찰을 보냈다. 여길찬이 미실을 도우러온다면 덕만과의 내전에서는 승리할지 모르나, 백제로부터 신라가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

미실은 "내 손으로 국경을 흐트린다면 이 미실은 덕만에게 모든 걸 지게 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목숨이 결코 신라의 안위보다 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얘기했다. 신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미실의 마음이 보여지며, 그 순간 그녀는 카리스마 넘치던 여느 때보다 훨씬 더 강한 지도자의 모습이었다.

결국 미실은 모든 군대를 철수시키고 백기를 든 뒤 설원(전노민 분)에게 "나를 따르던 자들을 모두 살려서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의 불꽃같던 삶이 비로소 끝을 맺는 순간. 미실의 마지막을 지켜본 덕만은 "세주....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미실의 시대여, 안녕히..."라고 애도하며 한줄기 눈물을 떨궜다.

미실의 죽음이 그려진 후 시청자들 역시 '선덕여왕'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의 마음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미실, 당신은 왕이었다. 최소한 마지막 순간만큼은 신라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위하는 진정한 왕이었다" "악역이 죽는데 이렇게 슬퍼보긴 처음이다" "찬란했던 신국을 지탱해온 미실, 당신은 진정한 한 시대의 주인이었고 신국의 여걸이자 여왕이었다" "미실이 있어서 '선덕여왕'이 빛났고 우리는 행복했다"는 의견들을 올리며 미실의 퇴장에 진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재환 star@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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