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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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건강

정부혜 2020. 1. 7. 21:53

돼지고기와 건강

1. 식생활과 건강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각종 영양소는 식품에 한 가지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식품에 따라 공급하는 영양소가 다르다. 신체내에서 에너지가 공급 되려면 섭취한 영양소 중에서 열량소인 탄수화물,지질 단백질이 잘 연소되어야 하는데 이러기 위하여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필요하며 이외의 효소나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올바른 식품의 섭취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2.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우리 조상들의 식생활은 농경 문화에 기초를 두어 서민층은 주로 식물성 식품에 의존 하였고 식량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인하여 양을 채우기에 급급한 식생활이었지만 경제의 발전으로 지금은 국민의 영양섭취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근래에 와서는 쌀 소비량이 줄고 동물성 식품이 증가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곡류 위주의 식생활로 인하여 당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지방섭취량이 권장량의 50%정도 밖에 되지못하며 단백질 섭취량은 양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으나 질이 좋은 단백질인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충분하지 못하다.

 

3. 식생활에서의 돼지고기의 이용

오랜 옛날부터 아시아인과 유럽인은 들짐승인 멧돼지를 사육하여 중요한 가축으로 이용하여 왔다. 돼지는 본래 식성이 좋아 아무거나 잘 먹고 기르기 쉬우며 번식력이 좋아 고기를 공급하는 가축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왔다. 돼지고기는 소화가 쉽고 얕은 맛이 있어 고기맛을 아는 사람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고대 중국의 미식가들이 돼지고기를 즐겨먹은 이래 세계적인 요리로 평을 받는 중국요리에서는 돼지고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대개 식품에 대한 기호와 식습관은 기후조건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형성되므로 돼지고기에 대한 기호성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북쪽지방과 남쪽지방에 따라 기호성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볼 때 모든 육류 중 돼지고기의 소비량이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의 육류 소비량을 볼 때도 돼지고기가 가장 많다. 특히 일본에서 나온 책자를 보면 세계적으로 장수노인이 가장 많은 일본의 오끼나와에서는 그들의 식생활에서 돼지고기를 다량 섭취하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곳에서는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 모든 부위가 버릴 것 없이 모두 이용된다고 한다.

 

 

4. 돼지고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

돼지고기에 대한 금기의식은 다른 육류에 비해 심한 편이다. 이것은 조선조에 발간된 많은 책들의 기록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인식의 원인으로는 고려시대에 유행한 불교의 영향으로 고기를 멀리하던 현상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본초서에 돼지고기의 유해성에 관하여 기록되어 있으나 중국의 경우 돼지고기를 기피하던 고대 및 중세와는 달리 후세에 와서 돼지고기가 전 중국을 통해 가장 인기있는 육류로 되었음을 볼 때 돼지고기는 다른 고기와 마찬가지로 해로운 것이 아님이 실제로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옛부터 "여름철의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냉장, 냉동시설 없던 시절에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에 미생물 번식이 빨라 상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염려는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인의 성인병이라 할 수 있는 질병의 원인 중 한 가지가 콜레스테롤에 의한 동맥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여 콜레스테롤 공포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인체내에서 생산되고 있으므로 식품에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에 의하여는 쉽사리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환자이거나 동맥 경화 유발의 우려가 있는 사람은 그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 함유에 대하여 논란이 있어온 것은 사실이나 지방 부분을 제거하거나 지방이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으로 조리하면 돼지고기에 함유된 다른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중국사람들은 심장병과 고혈압이 적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한의학에서는 돼지고기가 성질이 찬 것이라서 하여 돼지고기가 좋은 체질과 좋지 않는 체질로 나누어 얘기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한 가지 식품만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식품을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각각의 식품의 특성이 중화되고 완화된다는 것을 알야야 된다. 그러므로 돼지고기도 조리방법을 적절히 하여 섭취하면 체질에 상관없이 좋은 식품이 될 수 있다.

 

5. 돼지고기의 영양적 가치

다른 육류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도 각 부위에 따라 영양적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 돼지고기는 육안으로 보아도 지방육과 저지방육의 구별이 뚜렷하고 영양면으로도 차이를 나타낸다. 우선 지방육일 경우에는 단백질보다 지방의 함량이 높아 열량을 많이 내며 고기의 맛을 좋게 해 준다. 또한 필수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 체내에는 적당량의 지방이 있어야지만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 , 체내 각 장기를 보호해 주고 체내로부터 열의 손실을 막아 추위를 견디게 해 주며 지용성 비타민 공급과 피부를 건강하게 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저지방육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돼지고기는 가장 경제적인 동물성 단백질의 급원식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다. 또한 돼지고기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데 특히 곡류가 주식인 우리의 식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타민B1이 어느 육류보다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탄수화물의 체내 대사에는 이 비타민이 꼭 필요하다. 하루종일 긴장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중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자 하는 것은 돼지고기가 피로회복에 좋다는 생각이므로 매우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계절적으로 심하게 불어오는 흙비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면 병이 난다는 말이 있다. 중금속인 납을 다루는 사람은 자주 돼지고기를 먹어야 납중독을 제거할 수 있다고도 하며 수은독을 해독해 준다는 기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