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지란지교(芝蘭之交) 자세히보기

뉴스 여행 연예/오늘의 뉴스

국민의힘, 출구조사 나오자 침묵… 尹이 역전하자 “이겼다” 환호

정부혜 2022. 3. 10. 18:23
예상깨고 ‘접전’ 발표되자 당혹… 지도부들 자정 지나 하이파이브
역전의 순간 - 10일 새벽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역전했다는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박대출 의원. /이덕훈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저녁 7시 30분 방송사 출구조사 이후 10일 새벽까지 침묵과 환호를 오갔다.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초박빙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자 국민의힘 인사들은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하지만 10일 새벽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하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 모인 인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9일 오후까지만 해도 당혹감이 가득했다. 국민의힘은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만 해도 윤 후보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오후 7시 30분에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0.6%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 모인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은 입을 닫았다.

이후 JTBC 출구조사에선 윤 후보가 47.7%로 이 후보에게 0.7%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개표상황실에선 “어” 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방송을 보던 이준석 당대표와 권영세 선대본부장 표정은 순간 얼어붙었다. 상황실에 모인 의원들도 말없이 화면만 응시했다. 호남 득표율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자, 이 대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은 개표 초반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밀리자 오후 8시 30분쯤 상황실을 하나둘 떠났다.

그러나 자정을 넘기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사전 투표에 이어 본투표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 득표율 격차가 0.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상황실로 들어오면서 “거의 다 붙었다. 뒤집자! 뒤집자!”를 외쳤고, 뒤에 앉아있던 청년보좌역들은 구호를 따라 외쳤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상황실로 들어오면서 ‘윤석열’을 외쳤다.

개표율이 50%가 넘은 오전 0시 30분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질렀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일부 의원은 “드디어 (득표율이) 벌어진다” “이겼다”라고 소리쳤다. 청년보좌역들은 윤 후보의 어퍼컷 동작을 따라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 김은혜 의원 등 상황실에 모였던 의원들은 하이파이브했다.

김승현 기자 mykim01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