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퍼스트 레이디'(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김정숙 여사의 '내조'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건희 여사는 시종일관 윤 대통령의 '반보' 뒤에 서서 국민 소통 행보를 도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차량을 배웅할 때 안전과 촬영 각도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의 팔을 당기는 장면도 포착됐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옆에서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이날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의 환송을 받을 때는 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로 이동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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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朴 전 대통령 '환송' 전담…안전 등 고려, 尹대통령 팔 당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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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회 정문에서 하차한 후 약 180m(미터)를 걸어서 이동했다. 국회 본청 앞 잔디마당을 가득 채운 국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단상으로 올랐다.
김 여사는 이날 화려한 복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허리에 큰 리본 장식이 있는 흰색 원피스 차림에 흰색 구두로 세련미를 드러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보다 반보 뒤에서 걸으며 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도록 도왔다.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해선 허리를 굽히는 인사로 예를 갖췄다.
김 여사는 또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하는 역할도 맡았다.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면서 홀로 남겨질 뻔했던 박 전 대통령을 위한 계획된 '의전'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내외 차량이 떠난 후 박 전 대통령 차량으로 다가와 배웅했다. 이 때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팔을 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 대통령이 너무 차량에 가깝게 다가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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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文 전 대통령과 팔짱 '부부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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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는 이날 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일정을 소화했다. 문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러 온 윤 대통령을 밝은 미소로 맞이하는 한편 김건희 여사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자 먼저 손을 내밀며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가 세련미를 뽐냈다면 김정숙 여사는 전통미로 눈길을 끌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푸른색 계열의 한복과 붉은색의 옷고름으로 행사에 임했다.
부부애를 과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 마무리 단계에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배웅했는데 김 여사가 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로 단상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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