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국민 효’ 프로젝트를 만들어낸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감동장인
“따님!! 안녕히 다녀오셨어요”하며 침대에서 몸만 숙이며 합장하시는 굽고 마르고 하얀 두 손엔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작년에 100회 생일을 넘기신 올해 101세 되신 나의 어머니.
제2의 사랑 찾아 떠나간 매정한 엘리트 아버지를 대신해서, 사범대학을 나온 부잣집 외동딸 엘리트 엄마는 우리 남매들을 혼자서 키우셨다 40여 년간.
그래서 큰 언니는 대학 4년 내내 장학금을 타면서도 입주가정교사를 해야 했고, 가정을 버린 아버지 덕분에 배우자에 대한 트라우마로 결혼 한 번 못해보고 세상을 떠났다.
어느 집이나 그렇듯 엄마는 딸이 모시는 것…. 예전에 혼자의 힘으로 우리를 키우시느라 그렇게 강인하고 무섭기만 했던 엄마는 칠순이 되던 어느 날부터 내 눈에 그저 힘없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노인이 되었고, 지금은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가 되었다.
몇 년 전 어느 날 침대 밑에 쓰러져 고열로 힘겨워하는 엄마를 코로나 검사를 해야만 받아준다고 거절하는 병원, 코로나 환자 때문에 병상이 없다고 일반 고열 환자는 집에서 대기하라는 의료 부재의 현실을 실감하며 집으로 돌아와 밤새 냉찜질로 열을 내리고 아기 해열 패드를 온 얼굴에 붙이고 밤을 꼬박 새우던 며칠간…. 대소변을 많이 보셔도 그저 많이 드시고 빨리 힘내시라고 하루 4끼씩 드리며 엄마 한입 나 한입 엄마 먹고 남은 죽 먹으면서 아...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겠네.. 하던 날들 너무 힘들어 엄마 죽고 나 죽자 하면서 막말을 퍼붓고는.. 백번 잘 모셔도 한 번의 막말은 평생 죄가 된다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에 또 반성하고 참회하던 날들….
이젠 그래도 기력을 회복하셔서 일어나 앉으실 순 있고 의사 표현도 하시고 식사도 잘하시고 그런데 그렇게 또렷이 쓰던 엄마의 한자이름은 이젠 못 쓰신다. 예전에 신문을 다 읽으시고 모르는 한자는 엄마에게 물어보던 그런 시절은 이젠 없다.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우리 따님이라고 입버릇처럼 하시다가도 가끔 내게 누구시냐고 공손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물어보신다.
“활짝 웃는 모습이 어린애 같아 보여도
아프다 말도 못 하는 사람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어린아이로 돌아가 버린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어린아이로 돌아가 버린
사랑하는 내 아버지(어머니)
사랑해요 내 아버지(어머니)”
영웅님의 아버지를 들으면 오늘도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감정을 담은 척 공감하는 척 오버하며 목청으로만 노래하는 다른 가수들과는 다르다.
그저 마음을 다해서 그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 같이 담담하지만 슬픔이 저 단전 밑에 꽉 차 있는 듯한 깊은 마음의 울림이 나에게도 전해져서 임영웅 그의 아버지를 들으면 난 늘 (이제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린)울 엄마가 생각나서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울컥 눈물을 쏟는다.
그리곤 퀭하게 뼈만 남아있어도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한 여자로서 평생 당신의 인생 없이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한 안타까운) 아기 같은 엄마의 얼굴을 쓰다듬어 본다. 그리고 혹시 그새 쉬야를 하셨나 기저귀도 열어보고….
101세 되신 울 엄마는 티브이에 나온 사람들 누구라도 눈빛만 본다. 아무리 눈꼬리가 내려가고 웃고 있어도 "저놈은 눈빛이 안 좋아" 하신다. 그런 엄마가 이젠 눈이 밝지 못해 티브이를 보셔도 식별을 잘못하신다. 만약 예전의 엄마가 티브이에서 임영웅 님을 봤다면 "뉘 집 아들인지 아주 준수하게 잘~생겼구나 아주 멋지다 어찌 저리 눈빛이 맑고 착하게 생겼을까~" 하시고 매일 임영웅 님의 노래만 들으셨을 텐데...주무실 때도 끄면 다시 틀라고 영웅님 정규 1집 CD가 늘어질 때까지 들으셨을 분인데….
임영웅 님의 노래 '아버지'.
영웅님 의 아버지를 들으며 깊은 회심에 잠긴 눈시울이 뜨거워진 형님 팬들의 모습과 클로즈업되면서 그 자체가 아름다운 뮤직비디오가 되고, 온몸의 세포로 심장으로 전달해 주는 메시지로 나만 알아보시는, 이젠 나조차도 못 알아보시는, 그리곤 다신 못 보게 될 것 같은 아린 마음에 엄마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놓지 못하는 자식들의 마음을 내 맘인 듯 위로해 주고, 부모의 늙어감에 소통을 거부하는 어리석은 자식들에겐 돌이켜보며 반성하게 하는 '국민 효자송'이다.
'아버지' 는 임영웅 그대가 불러주었기에 노래가 아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국민 효' 프로젝트를 만들어낸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영상 속에서 임영웅 님은 '아버지' 노래를 부르며 말했다. "지금 잘해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임영웅의 노래는 유기농이다. 재료는 신선하지 않은데, 가볍게 MSG로 혀만 자극하는 음식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천연재료 자체의 고유하고 신선하고 깊은 맛으로 승부하는 유기농 음식처럼 늘 먹어도 질리지 않고 몸에 좋은 음식이다.
임영웅의 노래는 진부하지 않다. 그가 부르면 애국가도 심지어 군가마저도 멜론 지니 차트에 에 탑100에 오를 것이 분명하다.
새로 사 입어도 1년 입은듯한 10년을 입어도 1년 입은듯한 어느 이태리 명품 슈트의 슬로건처럼 임영웅 그의 노래는 들으면 바로 익숙하다.
그런데 매일 들어도 평생 들어도 질리지 않는, 들을수록 새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나는 임영웅 그대의 노래 아버지를 매일 듣습니다.
펑펑 울면서도!!
슬퍼도 우울하지 않고!
발랄해도 심지가 있는!
그대의 노래는 늘 정답입니다!!!
꿈속에서 영웅님을 두 번이나 알현하고도 미처 로또를 못 산 '서울의 유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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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용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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