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황영웅은 6년 동안 자동차 하청 업체 생산직 직원으로 근무하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대중적 인지도는 대표단 예심 1위 직후 급상승했고, 이를 놓칠 리 없는 제작진의 분량 몰아주기·이미지 메이킹 위한 편집 등에 힘입어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참가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프로그램을 위해 퇴사를 결심한 사연·중저음 보이스에 깊이 있는 매력 등은 시청자들에게 각인됐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실제 황영웅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뺏기지 않은 채 방송 내내 국민 응원 투표 1위에 랭크됐다. 또 매달 공개되는 비드라마 출연자 키워드 톱10에 꾸준히 들면서 독보적 화제성을 입증했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황영웅의 '불타는 트롯맨' 우승 도전기는 지인 A 씨 폭로로 급제동이 걸렸다. A 씨는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검찰의 권유로 합의 끝에 치료비 포함 300만 원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 확인 결과 황영웅이 폭력을 휘둘러 2016년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황영웅 역시 폭행 및 상해 전과 의혹을 모두 인정하면서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 사과의 마음을 전하겠다. 나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황영웅은 부정적 여론을 무시한 채 '불타는 트롯맨' 출연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제작진도 편집 없이 톱8 결승 무대를 그대로 송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영웅은 공고한 팬덤을 등에 업고 결승 1차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제작진과 황영웅의 선택은 대중적 반감을 더욱 키웠다. 이후 황영웅은 양다리 논란·데이트 폭행·중학생 시절 자폐증상을 가진 동급생 폭행·불성실한 군 복무 등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로 곤욕을 치렀으며, 제작진은 황영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에 이어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까지 당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황영웅과 제작진은 고심 끝에 결승 2차전 나흘 앞둔 3일 '자진 하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전 국민에게 '범죄자' 낙인이 찍혀버린 만큼 향후 황영웅의 방송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숨기고 가수가 되기 위해 오디션에 뛰어든 그의 판단은 여러모로 아쉽게 느껴진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크레아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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