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꽃가루,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황사도 자주 발생해 눈 건강을 위협한다. 이때 평소와 다른 눈곱이 낄 수 있는데, 눈곱 색을 보고 어떤 눈 질환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투명 눈곱→안구건조증·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으로 생긴 눈곱은 투명한 편이다. 안구가 건조해지면 눈물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투명한 눈곱이 가느다란 실처럼 길게 늘어진다. 안구건조증을 치료, 완화하려면 인공눈물을 넣고 렌즈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젤, 연고 타입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습기 등으로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스마트폰·컴퓨터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
투명한 눈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끈끈하게 변하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면 가려움·이물감·분비물·눈물흘림·충혈·안구통증·결막부종·눈꺼풀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진단되면 결막의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안약을 사용하고 인공눈물로 항원의 농도를 낮춰 증상을 완화시킨다. 눈을 비비면 가려움이 심해질 뿐 아니라 각막의 상처 및 감염 위험도 높아져 주의한다. 미세먼지도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키므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눈이 따갑거나 가려움이 발생하면 인공눈물로 자주 안구 표면을 씻는 게 좋다.
◇누런 눈곱→세균성 결막염·각막염
눈곱이 많고 색이 누렇다면 세균성 결막염 또는 각막염일 수 있다. 세균이 만든 농, 염증으로 인해 생기는 분비물 색이 누렇다 보니 눈곱도 누런색을 띤다. 눈에 세균이 들어오면 눈의 분비물량도 늘어난다. 특히 끈적한 눈곱·충혈 증상·통증 등을 동반한 경우 결막염·각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 결막염·각막염은 항생제 성분 안약으로 치료한다. 치료를 미뤄 감염 증상이 악화되면 통증이 계속되고 약물로 잘 낫지 않을 수 있다. 빠른 시기에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흰색 눈곱→눈꺼풀염
흰색 눈곱이 눈 속이 아닌 눈꺼풀 위나 속눈썹에 꼈다면 눈꺼풀염일 수 있다. 눈꺼풀염은 눈으로 지방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막히고 염증이 생긴 상태다. 이로 인해 기름샘 입구에 흰색 눈곱이 낀다. 대개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생긴다. 눈꺼풀 테두리가 빨개지는 경우도 있다. 염증에 의한 눈꺼풀염이면 스테이로이드나 점안약, 안연고로 치료한다.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로 치료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눈꺼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온찜질과 함께 속눈썹 뿌리를 잘 닦아주는 게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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