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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왕기춘, 13초 만에 한판패...아쉬운 은메달

정부혜 2008. 8. 11. 21:54

       왕기춘
종목유도 남자 66-73kg급
국적대한민국 (Korea)
출생1988년 9월 13일
학력용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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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왕기춘, 13초 만에 한판패...아쉬운 은메달
13초 만의 한판패.

한국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왕기춘도 어이가 없었던 지 체육관 천장을 바라보며 한없이 울었다. 안병근 대표팀 감독도 약 10초간 넋을 놓고 왕기춘의 우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자원봉사자가 등을 토닥거리며 믹스드 존(공동취재구역)으로 가자고 재촉했지만 소용없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안 감독이 왕기춘을 위로하자 그제서야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

 왕기춘이 은메달에 그쳤다.

 왕기춘은 1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졌다.

 매트를 밟으며 호기롭게 선 왕기춘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그대로 달려드는 맘마들리의 직선공격에 당황했다. 하체에 빈틈을 보이는 찰나 맘마들리는 빠르게 발목을 낚아챘고, 그대로 왕기춘의 몸을 뒤집어버렸다. 심판은 맘마들리의 깨끗한 기술에 그대로 손을 일직선으로 들며 한판을 선언했다.

 아까웠다. 맘마들리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접전끝에 물리친 상대. 그러나 경기 초반 조금의 방심에 그대로 금메달 사냥은 물거품이 됐다. 올림픽 시작 전 발목이 안좋았던 왕기춘은 네안드로 갈레이로(브라질)와의 8강전에서 오른쪽 늑골을 다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믹스드 존에서도 계속 눈물을 흘린 왕기춘은 시상식장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눈물을 계속 훔치며 한국 응원단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물리치고 이번 올림픽에 나선 왕기춘은 한국 유도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었다.

 < 베이징=류동혁 기자 scblog.chosun.com/jolly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