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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범불교도대회' 개최…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규탄

정부혜 2008. 8. 27. 23:00

불교계 '범불교도대회' 개최…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규탄【서울=뉴시스】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대규모 불교도대회가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범불교도대회봉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조계종, 천태종 등

불교 종파 스님과 신자 등 15만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5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범불교도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했다.

불교계는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 관련자 처벌

▲공직자의 종교차별 근절을 위한 입법 조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대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참석을 위해 신도들을 태우고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시청 인근에

속속 도착했고 서울광장 주변 인근 도로까지 불교 신자들로 가득찼다.

다소 더운 날씨였지만 시종일관 경건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됐고,

불교 신자들은 '헌법파괴 이명박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종교차별 반대한다',

이명박 정부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 정부의 종교편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의 종교차별을 널리 알리고 대회개회를 선언하는 33번의 타종식을 진행한 뒤

종교와 국민화합을 위한 발원대회로 이어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대표해 김광준 대한성공회 신부는 종교의

자유와 평등권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대사를 낭독했고 대회에 참석하는 스님 300명은 잘못을

뉘우친다는 뜻에서 팔에 심지를 놓고 태우는 '연비' 의식을 올렸다.

봉행위원회 위원장 원학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유례가 없는 야단법석의 대법회를 갖는 것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자비와 관용, 원융과 화합을 통해 종교간 평화를

지키는 것이 나아가 모든 국민의 소중한 행복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신념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공직자들의 종교차별 사태와 대통령의 방조는 헌법을 훼손하고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국면에 이르렀다"며 "국민 화합과 국론을 결집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서는 "이번 대회는 종교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불교인의 실천을 알리고

불교인이 제대로 하지 못한 사회적 역할을 자각하고 참회하는 자리"라며 "종교평화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불교도들은

서울광장~세종로사거리(우)~종각사거리(좌)~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행사에 검색하기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 외부 단체가 참가에 대비해 집회장소 인근에 경력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경찰 4개 중대 300여명과 전·의경 등 경비인력 85개 중대 7500여명, 방송차 2대 조명차 2대

물대포 5대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성난 불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회장 인근에는 근무복 차림의 경찰관을 배치해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시위진압을 위한 전·의경 수송버스 및 경찰기동대,

진압경찰 등을 배치하지 않고 최소 경찰 병력만을 배치했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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