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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갚을 ‘유동외채’ 2271억달러

정부혜 2008. 11. 28. 22:23

1년내 갚을 ‘유동외채’ 2271억달러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11.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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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외환보유액의 94%로 급증 '위험신호'

2000년 이후 순채권국 지위를 누려오던 우리나라가 8년6개월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한 것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년 안에 갚아야 할 장·단기 외채인 유동외채가 지난 9월말 현재 2271억달러로 늘어 외환보유액 대비 94.8%로 치솟았다는 것은 경계할 만한 대목이다. 외화 유동성 여건 악화로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계에서는 유동외채 비율이 60%를 넘어서면 단기지급 능력이 '안정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외국인 주식매도가 주원인=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마이너스 251억달러로 6월말(17억달러)보다 268억달러 감소했다. 올들어 9개월 동안 606억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8년6개월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채무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주식을 팔고 빠져나가면 그만큼 국내 외화자산이 감소하게 된다. 외국인들은 올해 6~9월에 주식과 파생금융상품 등 지분성 투자자산 280억4000만달러어치를 팔고 나갔다. 이는 순대외채권 감소분(268억달러)과 비슷한 규모다.

또 경상수지가 올들어 10월까지 90억달러의 누적적자를 보인 것도 순채무국이 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려할 만한·유동외채 증가=대외채권보다 대외채무가 많아졌다고 해서 당장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달러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 환율은 급등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외환보유액을 헐어 매도개입을 단행하다 보면 위기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만기 1년 미만의 유동외채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단기외채에 1년 이내 만기가 오는 장기외채를 더한 유동외채는 지난 9월말 현재 2271억달러로 6월말보다 62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 비율은 94.8%로 99년 9월말(105.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동외채 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1년 안에 갚아야 할 외채가 외환보유액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연말쯤에는 유동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김준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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