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트럭 공격 휴전협상 난항…희생자 30%가 어린이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9.01.09 10:15
이-팔-하마스간 '카이로 협상' 소식으로 휴전 논의가 무르익던 가자사태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의 유엔 트럭 공격으로 다시 한 번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이 날 "유엔 트럭이 구호품을 받으려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통과소 쪽으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을 맞아 운전사가 숨졌다"며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로 인한 위험 때문에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피격은 특히 이스라엘이 정한 한시적 휴전 기간에 이뤄진 데다, 트럭이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에도 UNRWA가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학교 3곳을 공격해 이들 학교로 피난을 와있던 팔레스타인인 40여명을 숨지게 해 국제사회로부터 비인도적인 무차별 공격행위라는 비난을 샀다.
기대를 모았던 카이로 휴전 협상도 예상과는 달리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집트는 이번 협상을 앞두고 가자지구와의 국경지대에 미국 등이 참여하는 국제연합군을 배치하고, 이집트로 연결되는 라파 국경통과소를 유럽연합(EU)의 감독 아래에 두는 방안 등을 휴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이 휴전 조건이 지나치게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대표단을 참석시키지 않아 휴전 협상은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휴전 협상과는 별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은 9일 현재 14일 째 이어지며 인명을 앗아가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유엔 통계를 인용해 가자사태로 인한 희생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무고한 어린이들이라고 보도했다.
개전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760명과 3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257명, 1080명에 달한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가자사태 해법을 놓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초안에 의견을 모아 결의안이 채택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안은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이고 영속적인 휴전과 함께 음식, 연료, 의료 등을 포함한 차질없는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고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적대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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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이 날 "유엔 트럭이 구호품을 받으려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통과소 쪽으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을 맞아 운전사가 숨졌다"며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로 인한 위험 때문에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피격은 특히 이스라엘이 정한 한시적 휴전 기간에 이뤄진 데다, 트럭이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에도 UNRWA가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학교 3곳을 공격해 이들 학교로 피난을 와있던 팔레스타인인 40여명을 숨지게 해 국제사회로부터 비인도적인 무차별 공격행위라는 비난을 샀다.
기대를 모았던 카이로 휴전 협상도 예상과는 달리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집트는 이번 협상을 앞두고 가자지구와의 국경지대에 미국 등이 참여하는 국제연합군을 배치하고, 이집트로 연결되는 라파 국경통과소를 유럽연합(EU)의 감독 아래에 두는 방안 등을 휴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이 휴전 조건이 지나치게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돼 있다며 대표단을 참석시키지 않아 휴전 협상은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휴전 협상과는 별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은 9일 현재 14일 째 이어지며 인명을 앗아가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유엔 통계를 인용해 가자사태로 인한 희생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무고한 어린이들이라고 보도했다.
개전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760명과 3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257명, 1080명에 달한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가자사태 해법을 놓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초안에 의견을 모아 결의안이 채택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안은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이고 영속적인 휴전과 함께 음식, 연료, 의료 등을 포함한 차질없는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고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적대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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