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는 고 최진실의 유골함을 인근 야산에 버리고 다른 유골함을 구입해 유골만 보관한 것으로 밝혔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균 양평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범인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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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피의자 박 모씨는 40대 싱크대 설치업자로 대구광역시 소재에 주거지를 두고 있으며, 정신병력이나 병원 치료 기록 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 씨가 작년 11월 신내림을 받았고 고 최진실이 자신 몸에 들어와서 자신이 있는 납골묘가 답답해서 못 있겠으니 빼서 보내달라며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달라고 요구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박 씨는 고 최진실이라고 쓰여진 유골함을 인근 야산에 버리고 다른 유골함을 구입해 유골만 보관했다.
경찰은 "박 모씨가 최진실의 유골함을 깨고 다른 유골함을 구해서 넣었다. 그 유골함은 자기 방안에 조그만 상자에 잠궈놓고 보관하고 있었다. 깨진 유골은 인근 야산에 버렸고 현장에서 소각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 55분에서 갑산공원에서 해머를 꺼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갔다. 앞서 1일부터 2일간 현지 사전답사 등을 통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왔다.
경찰은 지난 15일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측으로부터 최진실의 유골함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 수사를 벌여왔다.
경기도 양평경찰서와 경기지방경찰청 수사전담반은 25일 오후 10시께 최진실 유골함 절도 용의자를 대구에서 체포해 양평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