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급속도로 퍼지는데…정부 위기단계는 '제자리'
노컷뉴스 | 입력 2009.09.01 17:57 | 수정 2009.09.01 18:1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상
[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외래환자 중 신종플루 의심환자 비율이 유행기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그러나 대유행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전염병 위기단계를 상향 조정할 시점이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천 명당 의심환자 비율 2.76명
보건당국이 지난 달 16일부터 22일까지 의료기관 776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은 2.76명으로 나타났다.
한 주간 의심 환자 수가 최근 3년간 유행 평균인 외래환자 1,000명당 2.6명을 넘어선 상태다.
신종플루의 유행 규모나 속도, 중증환자, 사망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단계를 격상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그러면서 신종플루 대유행 단계를 정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료계 일부에서는 대유행을 결정하는 기준조차 없는 상황에서 위기단계 조정을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외래환자의 의심환자 비율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넘어선데다 이미 대유행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달 중순 3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고 신종플루 감염자가 의료기관 1곳당 0.99명으로 집계되자 대유행을 선언한 바 있다.
◈신종플루 확진환자 증가세 주춤
보건당국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투약 지침을 완화한 이후 신종플루 확진환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하루 확진환자 수는 257명을 기록했으나 29일에는 106명, 30일 80명, 31일 5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치료중인 국내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1천7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있다.
입원환자 2명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했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지침은 지난달 21일 '환자가 급성열성호흡기증상을 보일 경우 확진검사 없이 의사의 임상진단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변경됐다.
이후 타미플루 처방이 늘면서 1만 60명이 치료제를 투약했다.
복지부는 각급 학교가 개학을 했고 잠복기간이 7일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1,2주 경과를 지켜봐야 정확한 환자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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