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덜 먹고, 30대 덜 놀고, 40대 덜 입는다”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9.01.28 11:27
'20대는 덜 먹고, 30대는 덜 놀고, 40대는 덜 입고'
경제 위기 시대에 소비 행태도 급격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수도권 52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소비행태의 변화와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20대가 외식비를, 30대가 문화ㆍ레저비를, 40대가 의복 구입비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대 가구의 37.3%는 외식비를 우선적으로 줄였으며 다음으로 식료품비(30.0%)를 축소한 반면 문화?레저비(2.7%)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30대는 문화?레저비(28.1%)와 의복구입비(25.0%)를 줄였지만 경조사비(0.4%)는 크게 줄이지 않았다. 40대 가구에서 우선 지갑을 닫은 부분은 의복구입비(23.7%), 외식비(19.0%)순으로 나타났지만 자녀과외비를 줄인 가정은 단 1%에 불과했다. 50대는 식료품비(33.7%), 내구재(24.0%)를 줄인 반면 경조사비(0.7%)는 줄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 가구들의 77.2%는 1년 전에 비해 소비 규모를 줄였다고 밝혀 최근의 팍팍해진 살림살이를 말해 주었다. 소비를 줄인 원인은 가계부채 증가(42.5%), 근로소득 감소(28.3%)와 경기 불안(23.3%) 등의 순으로 답했으나 가계대출 축소(2.5%)와 주식펀드 등 금융소득 감소(2.5%)라고 응답한 가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국내 가정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직장문제(27.2%)로 조사됐다. 직장문제 다음으로는 경제적 어려움(24.5%), 자녀문제(14.5%), 미래에 대한 불안(14.3%), 건강(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소득세 및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다양한 소비유인책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가구(81.3%)는 소비지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경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응답(31.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근로소득세 추가 인하 등 세제지원(29.3%), ▷고용안정(18.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000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먼저 빚을 상환하겠다는 응답이 32.5%에 달해 가계부채 문제도 상당한 고민거리임을 시사했다. 저축을 하겠다는 응답은 26.0%, 생활비에 보태겠다는 응답은 21.6%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 침체로 국민들의 소비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대출만기 연장 등 가계대출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고 고용창출 및 소득세율 인하 등 좀 더 과감한 세제지원을 통해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문환 기자(mhlee@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제 위기 시대에 소비 행태도 급격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수도권 52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소비행태의 변화와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20대가 외식비를, 30대가 문화ㆍ레저비를, 40대가 의복 구입비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대 가구의 37.3%는 외식비를 우선적으로 줄였으며 다음으로 식료품비(30.0%)를 축소한 반면 문화?레저비(2.7%)는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30대는 문화?레저비(28.1%)와 의복구입비(25.0%)를 줄였지만 경조사비(0.4%)는 크게 줄이지 않았다. 40대 가구에서 우선 지갑을 닫은 부분은 의복구입비(23.7%), 외식비(19.0%)순으로 나타났지만 자녀과외비를 줄인 가정은 단 1%에 불과했다. 50대는 식료품비(33.7%), 내구재(24.0%)를 줄인 반면 경조사비(0.7%)는 줄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 가구들의 77.2%는 1년 전에 비해 소비 규모를 줄였다고 밝혀 최근의 팍팍해진 살림살이를 말해 주었다. 소비를 줄인 원인은 가계부채 증가(42.5%), 근로소득 감소(28.3%)와 경기 불안(23.3%) 등의 순으로 답했으나 가계대출 축소(2.5%)와 주식펀드 등 금융소득 감소(2.5%)라고 응답한 가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국내 가정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직장문제(27.2%)로 조사됐다. 직장문제 다음으로는 경제적 어려움(24.5%), 자녀문제(14.5%), 미래에 대한 불안(14.3%), 건강(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소득세 및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다양한 소비유인책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가구(81.3%)는 소비지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경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응답(31.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근로소득세 추가 인하 등 세제지원(29.3%), ▷고용안정(18.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000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먼저 빚을 상환하겠다는 응답이 32.5%에 달해 가계부채 문제도 상당한 고민거리임을 시사했다. 저축을 하겠다는 응답은 26.0%, 생활비에 보태겠다는 응답은 21.6%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 침체로 국민들의 소비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대출만기 연장 등 가계대출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고 고용창출 및 소득세율 인하 등 좀 더 과감한 세제지원을 통해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문환 기자(mhlee@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여행 연예 > 오늘의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산하기 쉬운 '젊은 아빠' 5가지 유형! (0) | 2009.01.28 |
---|---|
지하철, 나도 앉고 싶다 (0) | 2009.01.28 |
“싸움질 그만하고 제발 경제 살려라” (0) | 2009.01.27 |
설연휴, 응급상황 발생한다면... (0) | 2009.01.26 |
종아리수술 중 식물인간…"3억9천 배상" (0) | 2009.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