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국내 경기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해 작년 4월 이후 7번 연속 올렸던 금리를 이번에 묶어두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통위 위원들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제공: 조선일보 한은이 이번에 인상보다 동결에 방점을 찍은 것은, 불안한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한 고려가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 경제는 반도체·중국·에너지 등 ‘트리플 악재’로 휘청이는 상황이다.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