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 품 돌아온 청와대, 국격 높이는 화합의 장 되기를 어제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발맞춰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1948년 ‘경무대’에서 시작해 1960년 ‘청와대’로 이름을 바꾸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74년이 걸렸다. 때맞춰 청와대 뒤편 북악산 등산로까지 54년 만에 완전 개방되면서 25만㎡(7만6000평)의 도심 속 녹지가 오롯이 문화·휴식 공간으로 변모했다. 어제 하루에만 2만6000명이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며 한국 현대사의 영욕을 만끽했다고 한다. 제왕적 대통령에서 탈피하겠다는 윤 대통령 공약에 따른 것이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은 역대 대통령의 탈권위를 입증하기 위한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대체공간 마련과 경..